[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가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에 박차를 가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7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화이글스와 대전 하나시티즌이 나란히 리그 1위에 오른 지금, 대전은 상승 기운을 타고 있다"며 "이 흐름을 살려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와 한화이글스가 협업해 출시한 '꿈돌이 콜라보 굿즈'의 폭발적인 인기를 언급하며 "하루 종일 줄을 서도 사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며 "이 같은 기세에 발맞춰 도시 정체성을 살리고 정책의 적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최근 '꿈돌이 세계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꿈돌이 라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꿈돌이 가족을 확장한 '꿈씨 패밀리 굿즈'도 준비 중이다.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는 '꿈씨호텔'이 주목받고 있다. 대전시와 호텔 인터시티가 협업해 선보인 이 호텔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꿈돌이 테마의 특별한 숙박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대전은 이번 5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숙박 예약 건수 증가율(190%)을 기록했으며, SNS를 중심으로 '꿈돌이 택시-대전 맛집-꿈씨호텔'로 이어지는 관광 코스도 확산 중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는 혼인율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젊은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시는 청년 주택 건립, 대기업 유치, 결혼장려금 지원 등 다양한 청년 정책을 펼쳐왔다.
이 시장은 "대전은 과학기술의 수도이자 혁신 기술을 쏟아내는 도시이며 삶의 질도 높지만 오랫동안 저평가돼 있었다"며 "이제야 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 만큼, 도시 자원을 제대로 활용해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의 정체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이 시장은 "근현대 건축물의 보존과 도시 기능 개선이 중요하다"며 "준비된 도시가 안전한 도시"라고 재난 대응 체계 강화 의지를 밝혔다. 대전시는 이미 3대 하천의 준설을 마쳤으며, 갑천 하류 등의 보완 공사도 준비 중이다.
이 시장은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 육성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본사가 서울에 있는 기업이 대전 공장을 두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대전 본사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시 정책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관련해 시민 불편 최소화 및 기재부와의 예산 협의를 통한 사업 본격화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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