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지수 3달째 강세…곡물·육류·유제품 가격 올라


3일 유엔 FAO 발표…전월比 0.1%↑
농림부 "소비자 부담 완화 위한 할인 지원 지속"

3일 유엔 FAO는 4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3월보다 0.1% 오른 128.3포인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3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곡물과 육류, 유제품 등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3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4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한 128.3포인트(p)로 집계됐다.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오른 수치다.

우선 곡물 가격지수가 밀, 옥수수, 쌀 가격 상승에 따라 3월보다 1.2% 상승한 111.0p를 기록하면서 세계 식량가격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중 밀 가격은 러시아 수출 가능 물량 축소, 미국 달러 약세 등에 올랐고 옥수수 가격도 미국의 계절적인 재고 부족과 미국이 주요 생산국인 멕시코 등 국가에 90일간 관세 부과 유예 조치를 진행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쌀 가격은 향미 품종에 대한 수요가 늘고 베트남 수확량 감소 등에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도 전월보다 3.2% 오른 121.6p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가격이 독일의 구제역 청정 국가 지위 획득으로 유럽연합 내 수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승한 결과다. 소고기 가격은 제한된 국제 공급량으로 호주와 브라질 등에서 올랐으며, 가금류 가격은 수출 가능 공급량 감소로 상승했다. 또 부활절 휴일, 계절적 수요 증가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4% 오른 152.1p로 집계됐다. 버터 가격이 재고 감소로 하락했으나, 유제품 수요가 유지되면서 전반적인 가격이 상승했다. 분유 가격은 주요 생산국인 오세아니아의 계절적인 우유 생산량 감소로 올랐고, 치즈 가격 또한 오세아니아에서 공급이 감소하면서 올랐다.

반면 유지류와 설탕 가격지수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지류는 동남아시아의 계절적 생산량 증가로 팜유 가격이 낮아지면서 전월 대비 2.3% 하락한 158.0p를, 설탕은 3월 브라질 생산량 감소 등 영향으로 같은 기간 3.5% 내린 112.8p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농작물 작황 관리 및 축산물 수급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상 급변 등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에 대비한 선제적 비축을 추진하면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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