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KB금융 "주주환원 정책, 시장 변동성에도 중단 없이 이어질 것"


1분기 자사주 3000억 매입·배당 1000억 증액
"시장 불안 선제 대응…하반기 환원 여력 충분"

KB금융은 24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기존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관된 집행 의지를 강조했다. /KB금융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KB금융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약속대로 이행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경기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기존 밸류업 프로그램의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KB금융은 24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KB금융 재무담당(CFO)인 나상록 상무는 "주주환원 정책은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단 없이 이어질 것"이라며 기존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관된 집행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컨콜에 따르면 KB금융은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연간 배당 총액은 1조3400억원으로 당초 계획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나성록 KB금융 CFO는 "시장 불안정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며, 하반기 환원 여력 축소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최근 타 금융그룹에서 감액 배당 정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공감하는 바 있으나 아직 내부 정책으로 정립되진 않았다"며 "시장 반응과 추이를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증권부문 관련 질문에 대해선 강진두 KB증권 부사장이 "발행어음 시장이 경쟁 심화 국면이지만, IB 경쟁력 기반으로 적절한 마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자 진출 여부는 "추이를 보면서 결정하겠다. 현재로선 계획 없다"고 답했다.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선 부동산 금융과 기업 대출 등을 중심으로 보수적 충당금 설정과 리밸런싱을 병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분기 홈플러스 관련 충당금은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세에 대해 이종민 KB국민은행 CFO는 "핵심 예금 기반 확대와 예대마진 방어 노력을 병행해 하락폭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역시 "계획한 범위 내에서 무리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질문 이후 개인주주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이어졌다.

질문은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회사의 밸류업과 계획에 영향이 있을지 △현재 124조인 연간 현금 배당 규모를 증액할 수 있는지 △올 한 해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은 어떤지 등 3개였다.

나 CFO는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회사의 밸류업과 계획에 대해 "밸류업 프로그램은 중단 없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정치권이나 금융 당국에서 나온 목소리들을 보면 모두 한국의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위해서 한국 증시를 부양해야 된다는 의견은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래서 경기 부양이나 금융권 안정을 위한 정책이 도입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보여진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저희 밸류 프로그램도 중단없이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현금 배당 총액 관련해선 "당기 순이익과 비교해 현금 배당 성향을 비교해 보면 저희들이 타사에 비해서 조금 낮은 편이다라는 지적이 있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배당 수익률, 현재 어떤 시장금리 수준을 고려해서 이번에 1000억원 증액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자사주 매입·소각계획에 대해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고 국내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과 대응 차원에서 저희가 선제적으로 하반기에 예정된 주주 환원을 선제적으로 실행한 것"이라며 "하반기는 저희가 약속드렸던 것처럼 13.5%를 초과하는 그 초과 자본은 또다시 추가 주주 한원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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