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내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화재는 최근 3년 동안 겨울보다 여름철이 많았다. 계절용기기 가운데서는 에어컨이 가장 큰 화재 이유였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022~2024년 도내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3621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기숙사 등 공동주택 화재는 전체 주거시설 화재의 55%를 차지하며, 해마다 증가했다.

공동주택화재의 68%인 2454건은 주방기기(808건)와 계절용기기(579건), 배선기구(278건) 등 전자기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계절용기기에서 발생한 화재 579건 가운데서는 에어컨이 192건(33.2%)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장판·담요류는 121건(20.9%), 열선은 80건(13.8%)이었다.

화재 주요 원인은 부주의가 1609건(44%), 전기적 요인 1337건(37%)이었다.

계절별로는 여름이 1020건(28%)으로 겨울 948건(26%)보다 많았다.

에어컨 화재 역시 163건(85%)이 여름철에 났다.

이어 가을 832건(23%), 봄 821건(22%) 순이었다.

시간대별로 화재 인명피해는 새벽 시간대가 다른 때보다 2~3배 정도 많았다. 새벽 시간대 발생한 화재로 숨지는 피해가 전체 1000건당 24명이었다.

경기소방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방시설 미설치 주택 집중 점검 △공동주택 관리자 대상 안전교육 확대 △새벽 시간대 화재 대응력 강화를 위한 초동대응 훈련 등을 추진한다.

김재병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에어컨과 가스레인지처럼 익숙한 전기제품일수록 방심이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며 "여름철을 앞두고 실외기 내부 먼지, 누적된 열, 불량 배선 등 에어컨 사전점검으로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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