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金·韓·洪에 '탄핵 사과·임기단축 개헌' 요구


"누구도 탄핵 책임 자유롭지 않아…다음 대통령 임기 3년으로"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 탄핵 사과와 임기단축 개헌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1차경선 A조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에게 탄핵 사과와 임기단축 개헌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 후보는 2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시대를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이재명을 이기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 스스로 달라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은 보수 전체의 뼈아픈 역사"라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과거의 실책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누구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며 "국민 앞에 솔직히, 진심으로 사과하자"고 촉구했다.

아울러 "더 이상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지속할 수 없다. 정치가 바뀌려면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우리 누구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정치 쇄신의 의지를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도 주장했다.

그는 "부실 관리와 인사로 신뢰를 잃은 선관위는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정치적 편향과 무능으로 제 역할을 못 한 공수처는 폐지가 불가피하다"며 "정의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하자"고 말했다.

균형발전과 저출생·고령화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는 광역 단위의 행정통합을 제안했다.

끝으로 "이제 우리는 단순한 정권 재창출이 아닌 시대 교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경선에 앞서 우리 넷이 국민 앞에 약속하고, 끝까지 책임 있게 실천하자"고 다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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