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운 의원 "공주시 보행 중심 도로체계 개선 필요" 제안


7일 공주시의회 제25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권경운 의원이 7일 공주시의회 제25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공주시의회 권경운 의원(비례,국민의힘)이 7일 '걷고 싶은 도시 공주'를 위한 보행 중심의 도로 체계 개선을 제안했다.

권 의원은 이날 제25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재 공주시는 도로와 교통 인프라가 자동차 중심으로 돼 있어 관광객 대부분이 차량을 이용해 방문한 뒤 공산성이나 왕릉 등 주요 거점에서만 머무르고 바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 실정"이라며 "공산성, 제민천, 전통시장 등 도심 속 명소들을 방문하지 못하고 공주의 진면목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주는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명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보행 및 교통 환경이 정비되어 있지 않아 관광객들이 머무르기 어려운 구조"라며 외국의 사례와 함께 국내 경주시의 ‘황리단길’ 보행 친화 거리 조성을 성공사례로 언급했다.

권 의원은 구체적으로 제민천을 포함한 공주시 왕도심 일대를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차량을 금강 둔치, 도마 아트센터, 우금치 전적지 등 외곽 거점 주차장에 유도하고, 전기 자전거나 도보, 고마열차 등 친환경 이동 수단을 이용해 도심을 탐방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그는 "현재 4차로 도로를 2차로로 조정하고 나머지 공간에 자전거 및 보행 도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인프라를 재구성하면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변화가 가능하다"며 "이러한 변화는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미국 보스턴시의 자전거 인프라 사례를 소개하며 "공주도 전기 자전거를 활용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해설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걷기 어려운 이들도 편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공주시는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도시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제는 관광객의 시선에서 도시를 바라보고 차 없는 편안한 여행 도시로의 전환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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