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주민들 "제방 공사 앞당겨 달라" 호소


지난 2022년 금강 범람 때 마암천으로 물 역류로 피해 봐
제방 2029년초에 완성…주민들 “불안해 더 서둘러 달라"

충남 공주에서 대전 유성 방향으로 나가는 신공주대교 아래 금강 본류가 마암천(붉은 원내)과 만나는 지점.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충남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주민들이 금강 범람을 막기 위한 제방공사를 하루빨리 진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13일 반포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장마철 당시 금강의 물이 마암천으로 역류하면서 마을 일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고 이후 매년 여름철마다 같은 피해가 반복될까 불안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관련 공사가 너무 늦어진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주민은 "수해 발생 후 2년이 지났지만, 앞으로도 최대 10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니 불안하다"며 "공주시가 충청남도, 국토부 및 금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최대한 빠르게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금강 하류 반포지구 하천 정비사업’의 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2022년 실시 설계 용역이 발주되었으며 올해 말 설계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2025년 초에 착공해 2028년 말이나 2029년 초에나 완공될 전망이다. 이는 기본계획 수립(3년), 설계(2년), 공사(3년) 등 총 8~10년이 걸리는 국토개발 계획 프로세스에 따른 것이다.

이 제방이 완공되면 금강 본류의 수위 상승 시 마암천으로의 역류를 차단하고 배수 펌프를 통해 내수를 미리 배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제방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마을 구조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방 단면을 1:3 비율로 쌓을 경우, 높이 3m의 제방을 위해 약 8~10m의 사면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일부 토지를 편입해야 하며 창벽로 인근의 주택과 상가 일부가 철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수십 년간 지역에서 영업해온 상인들이 반발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공주시 관계자는 "금강은 국토부가 관리하는 국가하천이기 때문에 제방 축조나 수문 설치 등의 공사를 시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며 "주민들의 민원을 고려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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