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양심·명예도 없는 심우정…고발에 그치지 않겠다"


"모든 걸 남탓하는 尹정부 총장다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모든 것을 남탓으로 돌리는 윤석열 정부의 검찰총장답다"며 사퇴를 거부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심 총장에게선) 최소한의 양심도, 검사로서의 명예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른 사람도 아닌 내란수괴를 풀어주고 증거인멸과 도피를 도운 책임자가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변명했다"며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고발 조치에 그치지 않고 책임을 묻겠다"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고위공직자부터 헌법과 법률을 철저히 준수해야 국가 시스템이 유지된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비판했다.

그는 "현재 국가 시스템의 무력화에 가장 큰 책임은 단연 윤석열에게 있다. 그 다음 책임은 단언컨대 최 대행에게 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면서 헌법·법률 수호는커녕 오히려 대놓고 거부하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거부하고 있다"며 "재판관 임명동의안이 국회 통과한 지 74일째고 헌재가 위헌결정을 내린 지 11일째다. 상설특검이 국회를 통과한 지는 벌써 90일째인데 상식적으로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사람이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면서 극우세력에게 헌정질서를 부정해도 괜찮다는 나쁜 메시지, 폭동에 가담할 용기를 심어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최 대행에게 마 후보자 임명과 내란 상설특검 추천 의뢰, 명태균 특검 공포를 촉구했다. 그는 "헌법과 법률을 부정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감당해야 할 책임의 크기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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