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신진환·이하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 노선은 좌클릭도, 우클릭도 아니고 오직 '죄(罪)'클릭만 있을 뿐"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곳의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한 것을 거론한 뒤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은, 첫째 이 대표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았느냐 하는 문제이고, 둘째 백현동 개발부지 용도 변경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협박이 있었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위 혐의에 대해 모두 비상식적 거짓말로 일관해 왔다"라며 "9박 11일간 해외 출장을 가서 골프 치고 낚시하고 관광하면서 사진까지 찍었던 고 김문기 씨를 어떻게 모를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차라리 대학 시절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한 저 권성동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한 성남시에 대한 국토부 협박 여부는, 이 대표가 신청한 증인조차 '압력을 가한 적이 없다'라고 명백히 증언했다. 즉 국토부의 협박을 받았다는 이 대표의 주장은 지록위마의 궤변일 뿐"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늘어놓는 말들은 A부터 Z까지 다 증거가 없는 부정확한 거짓말"이라며 "본인이 중도보수라는 말도 증거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범죄가 드러날 때마다 거짓말을 곱절로 하며 궤변을 늘어놓다"라며 "범죄 혐의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면 거짓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세상의 이치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이 이날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서도 '정치 공작'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낱 선거 브로커가 하는 허황된 말들을 신의 말씀처럼 떠받들면서 특검을 도입해서 여당과 보수진영을 무차별적으로 초토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조기 대선을 겨냥해 ‘제2의 김대업’을 만들겠다는 정략 특검"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명태균은 이제 민주당 사람이다. 자신이 살기 위해선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정치적 판단을 내린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또, 명 씨 법률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에 대해서도 "우리 당에서 민주당으로 이적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명태균 특검법은 결국 명태균과 민주당이 공모한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명태균 사건이 비상계엄의 트리거라고 주장하는데, 한마디로 '뇌피셜'(근거 없는 생각) 망상소설"이라며 "계엄의 트리거는 계엄 수사를 통해 밝혀질 문제이지, 이 대표 마음대로 정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