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구성에 끌려"…'스트리밍'에 도전하는 강하늘(종합)


조장호 감독의 연출 데뷔작…3월 21일 개봉

배우 강하늘이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스트리밍 제작발표회에 참석하며 스트리밍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매 작품 변주를 꾀하며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던 배우 강하늘이 이번에는 '스트리밍'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영화 '스트리밍'(감독 조장호)의 제작보고회가 26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조장호 감독과 강하늘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장호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스트리밍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휴거 1992'와 미스터리 소설 '저스티스'를 집필한 조장호 감독은 '스트리밍'으로 스크린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이에 그는 "개봉이 가까워지니까 이게 무서운 일이라는 걸 더 느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엮여 있다 보니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스마트폰을 늦게 쓰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유튜브도 뒤늦게 접했다고 회상한 조 감독은 "유튜브에 현혹되면서 헤어 나오지 못하겠더라. 범죄 이야기를 쓰는 사람으로서 이 매체를 이용하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 범죄 유튜버를 찾아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갔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한 그는 "저희 영화를 편하게 보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유튜브와 관련된 사건이 생겼을 때 저희 영화를 한 번 떠올리시면 만족할 것 같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강하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장윤석 기자

이날 강하늘은 대기실부터 제작보고회가 진행되는 상영관에 입장하기까지, 스크린에 송출되는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독특하게 등장한 그는 "이 기획을 듣고 제작보고회를 정말 나 혼자 하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재밌을 것 같았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범죄 채널 스트리머인 우상 역을 맡은 강하늘은 "대본 자체도 일인칭으로 스트리밍하는 느낌으로 적혀있었다.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대본과 달랐고, 구성도 특이해서 신선했다. 그래서 되게 해보고 싶었다"고 작품에 끌린 이유를 설명했다.

극 중 우상은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놓지 않는 집요함과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는 예리함, 전문성이 돋보이는 프로파일링 실력으로 최고의 연기를 달리고 있는 인물이다. 이를 만난 강하늘은 이전에 시도한 적 없던 문신과 헤어스타일을 장착해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구독자 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유튜버로서, 자신감을 넘어 자만감에 찌들어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의상팀과 소품팀에서 별거 아닌데 괜히 있어 보일만한 것들을 준비해 주셔서 저도 거기에 맞게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연기 중점을 둔 부분을 말했다.

이어 강하늘은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하기보다 이 영화의 형식이 특이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하시는 분들의 특징을 봤다. 시청자 입장에서 관찰하고 이를 가져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윤석 기자

처음부터 강하늘을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다는 조 감독은 "강하늘의 민낯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사량이 정말 많은데 잘 외우더라. 제가 아는 머리가 좋은 사람 3명 중 1명"이라고 강조했고, 이를 들은 강하늘은 "앉은 자리에서 대본을 다 읽었다. 할 수밖에 없었다"고 화답했다.

무엇보다 '스트리밍'은 처음부터 끝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독특한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에 조 감독은 실시간 생방송을 생동감 있게 구현하기 위해 원테이크 촬영 방식을 선택했고, 7~8명의 성우를 섭외하고 생방송에 올라오는 댓글을 직접 썼다고. 또한 강하늘을 제외하고 신인 배우들로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하며 관객들이 영화가 아닌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조 감독은 사이버렉카와 관련된 질문을 듣자 "제가 유튜브를 가장 많이 볼 때가 6~7년 전이었는데 그때도 개인의 정제되지 않은 생각을 진리처럼 말하는 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상식적으로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인데 유튜버의 매력적인 화법이라 나도 믿게 됐고, 어느 순간 그 말을 그대로 따라서 생각도 하게 됐다. 그래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게 좋을 거란 깨달음이 왔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그는 "주인공에게 동화돼서 사실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주인공의 말은 100% 사실이 아니다. 그런 부분에서 사이버렉카를 향한 내 부정적인 시선이 녹아들지 않았나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장호 감독은 "수많은 노고와 고민과 노력이 묻어있는 영화"라고, 강하늘은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한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스트리밍'은 3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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