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논산=김형중 기자] 충남 논산시는 두 번째로 연 ‘2025 논산시 농식품 해외박람회’가 글로벌 시장에서 논산 농식품의 위상을 높이면서 한류 문화를 선도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6일까지 4일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 43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행사 기간 동안 현장에서 12t의 논산딸기가 판매됐으며, 사전 예약을 포함하면 18t의 논산딸기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현지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논산시는 준비한 물량이 조기 소진될 것을 대비해 판매 시간을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특히 배, 포도 등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참기름, 들기름, 젓갈 등 가공식품에도 높은 관심이 쏠렸다.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논산 딸기를 처음 접했는데 정말 맛있다", "시즌마다 생각날 것 같은 맛"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박람회에서 논산시는 인도네시아 현지 유통업체와 총 352억 원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하며 논산 농식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예기치 못한 러브콜이 이어지며 추가적인 시장 개척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농식품 수출 판로 확보를 넘어 논산 농식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논산딸기는 한류와 결합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최근 K-pop과 K-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인도네시아에서는 한류 열풍이 거세다. 박람회장에서도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는 현지인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논산 농식품을 세계 시장에 소개하는 동시에 한국의 맛과 멋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박람회가 단순한 판촉 행사를 넘어 한류 문화 전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논산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의 국제 행사 승인을 위한 중요한 경험을 쌓았다고 평가했다.
시는 행사 기간 중 인도네시아 유통업체 및 주요 기업과 친선 관계를 맺으며 엑스포 홍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박람회장 내 운영된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홍보관에서는 논산에서 시작된 ‘엑스포 소원나무’ 프로젝트를 자카르타에서도 진행하며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민들이 논산딸기의 매력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며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논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로를 개척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논산 딸기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딸기로서 글로벌 시장에서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며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가 맛과 영양, 품질, 안전성까지 모두 갖춘 논산딸기를 세계인에게 알리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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