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1043억원, 영업이익 543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 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까지 더해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실적 호조에 따라 매출액은 6.6%, 영업이익은 10.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그룹의 순현금 보유액은 1조6000억원이다.
한국 법인은 지난해 매출액이 2.6% 증가한 1조976억원, 영업이익은 5.7% 성장한 1785억원이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해외배당 수익 2378억원이 반영되며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40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환율 강세, 경기침체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제품 출시와 채널별 틈새 시장 개발에 주력한다. 특히 시장변화에 대응한 기능성, 프리미엄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
아울러 올해 충청북도 진천의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5만6천평 부지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를 구축한다. 수출을 비롯한 국내외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간식점, 벌크 시장 등으로 매출액이 7.7% 증가한 1조2701억원, 영업이익은 10.4% 성장한 2439억 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은 선물용 파이, 쌀과자 안(An) 등의 매출액이 8.2% 성장한 5145억원, 영업이익은 14.4% 성장한 1001억원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이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사업회사 오리온의 주당 배당금을 기존 1250원에서 2500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연결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의 26% 수준이다. 지난해 4월 오리온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성향을 향후 3년간 연결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높이는 배당정책을 공시한 바 있다.
오리온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533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리가켐 인수 계약 체결 시 계약금액과 인수 당일 주가 차이에 따른 주식가치 평가차익 등 1437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는 배당금을 기존 750원에서 800원으로 늘렸다. 시가배당률은 3%대의 시중 금리보다 더 높은 5% 수준이다. 오리온 및 오리온홀딩스 배당기준일은 오는 28일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2024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해외 법인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