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오는 1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광주⋅전남 지역에서 다채로운 세시풍속 행사가 개최된다.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예로부터 우리나라 세시풍속에서는 설날만큼 중요한 명절로 여겨왔다. 이날에는 약밥과 오곡밥과 나물 등을 먹으며 지신밟기,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고싸움 등을 통해 액막이와 구충 행사를 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 북구와 광산구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북구는 오는 15일까지 삼각동, 충효동, 용전동, 문흥동, 용봉동 등 5개 지역에서 민속놀이와 당산제 재현 행사가 각 마을 주민들 주도로 이뤄진다.
광산구는 11일 오후 4시부터 첨단 쌍암공원 일원에서 사단법인 굿마당남도문화연구회가 주관해 길놀이를 시작으로 당산제를 지내며 풍물놀이 등을 벌인다. 특히 오후 9시부터는 행사의 꽃인 달집태우기가 예정돼 있다.
전남에서도 화순군, 영암군, 보성군, 장성군을 비롯한 여러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마을 단위로 새해의 소망과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가 기획돼 있다.
화순군은 11일 춘양면, 이양면, 사평면, 이서면에서 당산제가 진행되고 능주면 관영마을에서는 벅수제가 열린다. 벅수는 장승의 지역어로 마을 입구에 있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에 제사를 지내는 것을 일컫는다.
영암군에서는 11일과 12일 양일간 12개 마을에서 당산제와 천신제, 지신밟기 등의 행사를 연다.
보성군과 장흥군에서도 정월대보름날인 12일 전후로 당산제를 비롯해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암군, 보성군, 장흥군 모두 달집태우기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대보름 행사와 함께 추억을 남겨볼 수 있겠다.
달집태우기 행사가 계획된 지자체에서는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 당국과 협력해 화재 예방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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