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지난해 9월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5건의 진정을 접수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필요 시 유족과도 접촉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오 씨 관련 5건의 진정을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정인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정인은 총 4명으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진정서를 냈다. 진정서에는 업무상 과실, 중과실 치사상, 증거인멸 등 혐의가 적시됐다. 다만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 후에 혐의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피해자가 없어서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진정서가 접수됐고 진정인이 진정한 내용을 확인할 것이다. 필요하면 피해자 가족과 접촉할 것"이라고 답했다. '진정서에 누굴 조사해달라는 내용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피진정인에 대해선 아직까지 특정한 사람 지칭한 건 없다"고 했다.
지난 2021년 MBC에 입사한 오 씨는 지난해 9월 사망했다. 오 씨가 세상을 떠난 지 약 3개월 뒤 유서가 공개되면서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