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中 랴오닝성 당 서기 면담…"韓 기업 적극 지원 요청"


"안중근 의사 유해봉환, 韓 국민 염원…잘 살펴달라"
하오 서기 "유해 발굴·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노력"

우원식 국회의장(왼쪽)이 지난 8일 오후 중국 랴오닝에서 하오 펑 랴오닝성 당 서기를 만나 면담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하오 펑 랴오닝성 당 서기를 만나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과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 유해봉환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우 의장은 이날 하오 서기를 만난 자리에서 "지방교류는 한중관계 발전에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특히 랴오닝성을 비롯한 동북3성은 우리 독립운동의 거점으로서, 한국과 역사·문화·정서 면에서 유대가 깊은 지역"이라며 "국회의장으로서 최초의 동북3성 방문은 한중관계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2024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고위급 교류가 재개되고 하오 펑 서기도 방한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우리 국회도 한중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지지하고 있기에 한중 지사성장회의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우리 지자체와의 협력이 계속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또, "2022년 한국의 대 랴오닝성 투자금액은 50억 달러를 넘어 중국 전체 31개 성·시 중 1위"라며 "현지 경제에도 기여하는 호혜적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우리 진출 기업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랴오닝성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우리 국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활동에 관해서도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안중근 의사 관련 유적지 등 다수의 독립운동 사적지 관리·보존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올해 순국 115년이 된 안 의사 유해봉환은 한국 국민의 염원이므로 랴오닝성에서도 잘 살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오 서기는 "랴오닝성과 한국 지자체의 교류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우 의장에게 감사한다"며 "더 많은 한국 의원대표단이 랴오닝성을 방문하고, 교육·문화·스포츠·청소년 교류도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협력에 대해서는 "랴오닝성과 한국은 경제구조의 보완성으로 협력 가능성이 크고, 비즈니스환경도 많이 개선되고 있어 더 많은 한국 기업과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오 서기는 "안중근 의사가 민족의 영웅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유해 발굴과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에 대해 중국 중앙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5일 자오 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7일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와 면담한 바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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