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김효숙 세종시의원(나성동, 더불어민주당)이 4일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2025년을 세종시 상가 공실문제 해결 원년으로 삼고 창업지구로 조성, 삼아 공연·전시공간 활용, 전담 TF팀 구성 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은 이날 제96히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25년을 세종시 상가 공실 문제 해결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며 "올해만큼은 실효성 있는 정책 설계와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세종시의 올해 주요 업무계획에서 실질적인 상가 공실 대책이 빠져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시가 상가공실박람회 성과 홍보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정작 계약 성과는 6건에 불과하며 이후 후속 조치도 전무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엠브릿지와 어반아트리움 등 대규모 공실 문제 역시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과 적극적인 예산 투입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첫 번째 대안으로 나성동 일대 대형 상가 공실을 활용한 '세종형 창업지구' 조성을 제안했다.
그는 "세종시는 매년 1800개 이상 기술 기반 창업이 이뤄지지만, 운영 중인 창업키움센터는 단 15개 기업만 수용할 수 있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기존 대형 상가 공실을 임차해 창업자에게 저렴한 공간을 제공하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상가 공실을 창업지구로 조성하면 공실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유동인구 증가와 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창업기업이 모여 벤처기업 상권을 형성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앵커기업과 유니콘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실 상가를 활용한 공연·전시 공간 조성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 "현재 세종시에는 장기간 동일한 작품을 공연하는 '오픈런' 소극장이 전무하다"며 "청주에서는 지난해 문화예술공간 지원사업을 통해 5개의 소극장을 조성했는데 세종시도 이를 벤치마킹해 공실 상가를 공연·전시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관련 부서 간 협업을 통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며 이를 추진할 전담 TF팀이 반드시 구성돼야 한다고 했다.
현재 세종시의 상가 공실 문제는 소상공인과 내의 상권육성팀 직원 5명이 전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이 인력과 조직으로는 실질적인 해결이 어렵다"며 "상가공실박람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친 것도 현 조직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부시장 또는 적절한 실·국장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관련 부서가 모두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조직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톤을 높였다.
그는 또 "상가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해 세종시, 행복청, LH 등 관계기관뿐 아니라 상인, 창업자, 상가 소유자, 전문가 등과 함께하는 간담회를 조속히 개최할 예정"이라며 "연구모임을 통해 실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정책이 성공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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