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그리드' 원전 잇는 에너지 협력 모델…글로벌 진출 시동


美 노후 전력망 교체, 가스발전소 구축 등 기회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한국전력, 현대건설, LS일렉트릭 등이 참석한 가운데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당진지역 발전소와 송전탑, 송전선로 모습. /더팩트 DB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한국전력, 현대건설, LS일렉트릭 등이 참석한 가운데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당진지역 발전소와 송전탑, 송전선로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민관이 전력망 등 K-그리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한국전력, 현대건설, LS일렉트릭 등이 참석한 가운데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으로 미국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나 노후 전력망 교체, 가스발전소 구축,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등을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민관은 국내 기업의 검증된 설계·조달·건설(EPC), 기자재 제조 역량과 한전의 계통 건설·운영 기술 등을 결합해 현지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이런 내용을 담은 '발전소-전력망 통합 패키지 수출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하고 수출지원기관 및 업계와 협의해 ’올해 수출 진작을 위한 지원방안을 구체화해 왔다.

무역보험공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적용중인 변압기, 전력케이블 등 수출기업 단기보험 한도 우대(최대 2배), 보험료 할인(최대 20%)을 올해도 지속 제공하고, 지원 품목을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기관별로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전력망·기자재 관련 해외 전시회를 산업부·전기협회 중심으로 통합해 참여기업 모집, 홍보, 성과관리를 일원화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힘쓸 예정이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K-그리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수주 확대를 넘어 국가 전력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끌어올릴 기회"라며 "공기업이 이끌고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한 민간 기업이 동참해 K-그리드를 원전을 잇는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드는 전선류,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기자재를 비롯해 ESS, 각종 솔루션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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