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대우건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줄며 내실을 챙기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 잠정집계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 2조2495억 원 대비 15.9% 증가한 2조608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주택건축사업부문 1조6033억 원 △토목사업부문 5269억 원 △플랜트사업부문 3828억 원 △기타연결종속부문 951억 원이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213억 원 대비 20.2% 감소한 1767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1736억 원 대비 43.4% 줄어든 983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주택사업부문에서 호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원가율 증가로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규 수주는 4조170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6585억 원보다 56.9% 늘었다. 특히 플랜트사업부문에서 1조8058억 원을 수주하여 연간 해외수주 목표인 1조8000억 원을 1분기에 초과 달성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45조9283억 원이며, 이는 연간 매출액의 4.4년 치 일감이다.
회사의 1분기 부채비율은 184.5%를 기록해 지난해 말 199.1% 대비 14.6%포인트 개선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토목사업부문의 이라크 알 포 프로젝트와 플랜트사업부문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 프로젝트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 가속화에 따른 기성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분기 일시적으로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주택건축사업부문에서 원가율 급등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다만 FN가이드 예상 영업이익이 1603억 원이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있고, 비주택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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