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과 어젯밤 통화, 檢 조사결과 보고 판단"


당초 '조기 귀국설' 일축…파장 커지자 입장 선회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17일 조만간 귀국 문제 등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지난해 4월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 정책 공약 발표 기자회견하는 송 전 대표.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했고 조만간 귀국 문제 등을 포함한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이 대표와 어젯밤 통화하면서 이 대표의 말씀을 충분히 이해했고 내 입장도 충분히 설명해 드렸다"고 했다.

이어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선 "모르는 일이고 어떻게 진행됐는지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니 그 결과를 보고 어떻게 할지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13일 "검찰이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한다는 느낌이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국정 난맥으로 민심이 이반되니까 또 정치적 수사를 재개한다는 의혹이 크다"라며 '기획수사설'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또 예정대로 올해 7월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조기 귀국설도 일축했었다.

그러나 '돈 봉투 의혹'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이 대표가 귀국을 요청하면서 입장을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12일 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과정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 관계자가 총 9400만 원을 살포한 정황을 잡고 압수수색했다. 관련해 녹취 파일까지 드러나면서 송 전 대표 '책임론'이 급부상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 회의에서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 연구교수로 파리에 체류 중이다. 송 전 대표가 귀국하면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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