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라안일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음주운전 차에 치여 숨진 배승아(9)양 사고 현장을 찾아 엄정한 형사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11일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학교 인근 인도에 시민들이 배 양을 위해 가져다 놓은 꽃다발 앞에서 헌화하고 추도했다.
이 총장은 먼저 "너무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배 양의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했다.
가해자에 대해 중형이 내려져야 한다는 유족의 요청에 대해서는 "당연히 법률에 정해진 양형 기준에 따라서 저희가 엄정하게 처벌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사건 수사과정에서 약속한다면 유족들의 말씀과 뜻도 저희가 충분히 들어서 가능하도록 하겠다. 응당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시 한 번 안타깝다는 말씀드린다. 배승아 양에게 어른으로서 미안하고 또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술에 관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들의 시각과 제가 생각하는 게 전혀 다르지 않다. 소위 민식이법을 통해 법정형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다"며 "형사처벌은 계속 가중해서 하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은가 그런 생각까지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술에 관대한 우리 문화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짚어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검찰 관계자 등과 사고 현장을 둘러보면서 안전시설이 미흡한 점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차선에 중앙분리대가 없다. 인도에도 나무나 (방호) 펜스가 있었으면 참변을 막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한편 이 총장은 대전고검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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