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병근 기자] 고(故) 현미의 장례식장이 마련된 가운데 상주가 팬들의 조문도 허용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체류 중이던 현미의 두 아들이 귀국 일정으로 인해 별세 3일 만인 7일 오전 10시 서울 중앙대학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현미의 빈소가 마련됐다. 조문은 7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고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 장례위원은 협회 임원 이사진이 맡았다.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10시다.
이날 이른 시간부터 몇몇 팬들이 장례식장을 찾았는데 조문을 하지는 못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상주의 동의를 얻어 잠시나마 조문을 할 수 있게 됐다. 장례위원은 이날 오전 10시 55분경 기다리는 한 팬에게 "상주가 조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오랜 시간은 어렵다"며 빈소로 안내했다.
강서구에서 온 박씨(61.여)는 <더팩트>에 "20여 년 전 현미 선생님이 영등포에서 노래 강사를 하실 때 뵀었다"며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다. 항상 당당하시고 우리들 건강까지 챙기셨다. 꼭 조문을 하고 싶었는데 들어갈 수는 없어서 아쉽다. 여기서나마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후 장례위원이 상주의 동의를 얻어 조문을 허락하자 상기된 얼굴로 빈소로 입장했다.
앞서 현미는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 김 모씨의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향년 85세.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대한가수협회장인 가수 이자연은 "현미 선생님은 가요계의 큰 별"이라며 "고인께서 치열한 삶을 통해 불멸의 작품을 남기고 영면에 드는 이 시점에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자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의 애도와 추모하는 마음 담아 후배 가수들과 함께 장례절차를 무사히 마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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