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중반 여성을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의 영장 심사가 종료됐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오전 11시부터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이모 씨와 황모 씨, 연모 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했다.
황 씨는 오전 11시 24분경, 연 씨는 오전 11시 47분경 심사가 각각 종료됐다. 이 씨는 가장 늦은 오후 12시 14분경에 심사를 마쳤다.
제일 먼저 법원을 나선 황 씨는 '왜 피해자를 납치·살해했느냐', '언제부터 계획했느냐', '유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 등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연 씨와 이 씨는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황 씨와 연 씨는 납치를 실행한 혐의를 받고 인물로, 두 사람은 배달대행업체에서 함께 일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밤 11시 45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40대 중반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뒤, 피해 여성의 시신을 대전시 대청댐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 2∼3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미행하고, 범행 도구를 준비해 각자 역할을 분담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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