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대우조선 합병, EU도 승인…국내 공정위 승인만 남아


2월 튀르키예 승인 후 일본·베트남·중국·싱가포르 승인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EU 경쟁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로써 한화와 대우조선의 결합 심사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만 남았다.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제1도크 모습. /대우조선해양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으며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었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EU집행위는 오는 18일 심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승인했다.

EU 경쟁당국은 두 회사의 업종이 달라 조선업에 있어 경쟁제한이 없다고 판단해 빠르게 승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8개 경쟁당국 심사 중 해외 7개국에서는 모두 승인이 났다.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결합 심사는 지난 2월 튀르키예에서 처음 승인이 난 이후 일본·베트남·중국·싱가포르에서도 모두 승인했다.

남은 곳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승인 뿐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기업결합 심사에 착수했으며, 방위산업 분야 경쟁제한 여부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 원을 투입,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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