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하이브와 카카오의 지분전쟁 사이에서 선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가 공개매수 종료 후에도 공개매수가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의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오후 1시 58분 현재 에스엠은 전일보다 0.08% 내린 12만7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는 보합세지만 이날 에스엠은 장중 13만1000원까지 올라 13만 원선을 뚫기도 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끝난 시점에서도 주가가 13만 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통상 공개매수가 끝나면 일시적인 수급 공백으로 인해 주가 하락이 나타나지만, 에스엠의 경우 공개매수가를 웃돌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에스엠 주식을 주당 12만 원에 매입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달 15일부터 12만 원을 웃도는 주가가 나타나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사실상 실패했다는 시각이 대다수다.
이례적인 추이의 주가 상승은 카카오가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란 예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7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가(SM엔터와 카카오 간) 계약의 효력을 부당하게 흔드는 행태를 계속한다면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공개매수를 통한 맞대응을 시사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경영진' 대 '하이브+이수만'의 경영권 경쟁은 당분간 지속되며 에스엠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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