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반도체를 비롯해 중국 수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1~10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한 177억 달러, 수입은 6.7% 줄어든 198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1억 달러다.
이 기간 조업일수(8.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0억8000만 달러로 2.8%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지난해(8.5일)와 같았다. 연간 누계수출은 5949억 달러, 누계수입은 632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8%, 22.2% 늘었다.
이달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6.9%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이달까지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소 폭 역시 8월 7.0%, 9월 5.0%, 10월 16.4%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철강제품(-10.9%), 무선통신기기(-13.2%), 정밀기기(-16.5%), 가전제품(-24.5%) 등의 품목도 감소했다. 선박(65.6%), 석유제품(64.0%), 승용차(31.8%) 등의 수출은 늘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25.4% 줄며 6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일본(-9.1%), 홍콩(-25.8%), 대만(-30.9%) 등 아시아 국가 수출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반면 미국(21.0%), 유럽연합(EU·6.8%), 베트남(1.2%) 등은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197억5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원유(13.2%), 승용차(163.5%), 석탄(15.2%)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그러나 반도체(-8.5%), 가스(-14.1%), 기계류(-7.3%), 석유제품(-11.4%) 등은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 25억5500만 달러, 가스 12억7300만달러, 석탄 6억7900만달러 등의 합계 수입액은 45억700만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3억3000만 달러보다 4.1% 증가했다. 수입국별로는 EU(12.0%), 사우디아라비아(5.0%)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었다. 반면 중국(-9.7%), 미국(-22.1%), 일본(-9.9%) 등은 감소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20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억6300만 달러 적자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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