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9원대를 돌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9일 오전 11시25분 현재 134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4.90원(0.36%) 오른 수치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349.2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23일 연고점(1346.6원)을 갈아치웠다.
달러 강세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통화 긴축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 안정을 지켜야 한다는 우리의 의무에는 조건이 없다"며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장 시장 전부터 정부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왔지만 환율 급등세를 막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방기선개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시장상황정검회의를 주재하고 "시장에서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시장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미국 등 주요국 금융시장과 동조화가 심화된 측면이 있으므로 당분간 시장 상황에 대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29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16%(53.71포인트) 내린 2427.78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