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캐릭터 만든 나사렛대 김병건 교수


자문 거절했다 자폐 스펙트럼 인식 변화 기대에 참여 ,,,"다름에 대한 이해 선행돼야"

우영우를 연기한 박은빈 배우와 김병건 교수 모습 / 나사렛대학교 제공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2022년 최고 화제작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나사렛대학교 김병건 교수가 드라마 성공의 숨은 공신으로 조명받고 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겪는 천재 변호사 우영우의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 폭력성과 자극성이 난무하는 드라마의 홍수 속에 ‘봄날의 햇살’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주인공인 우영우 역의 박은빈 씨의 사실적인 연기는 드라마 흥행뿐 아니라 비장애인들이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박은빈 배우의 사실적 연기의 바탕에는 김병건 교수의 자문 역할이 컸다. 드라마 속 우영우의 말투, 숫자 세고 들어가기·반향어 사용 등 행동적 디테일은 모두 김 교수의 자문에서 나왔다. 이러한 사소한 디테일 하나하나는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높이면서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며 드라마 성공의 가장 큰 요소로 작용했다.

당초 김 교수는 드라마 자문 요청에 자폐를 잘못 묘사할 경우 사회적 반향이 크기 때문에 자문을 거절했다. 하지만 대본을 읽고 난 후 자폐 스펙트럼의 인식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제작진과 함께 ‘우영우’라는 캐릭터를 만들게 됐다.

김병건 교수는 "특수교육 측면에서 최종적인 목표는 자폐인들의 사회적 통합을 돕는 것"이라며 "우영우처럼 아무리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최고의 지원을 하더라도 그 효과는 반감된다"며 "서로가 상대방을 보면서 한 발짝씩 다가가야 하고, 이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름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경북대학교 아동가족학과에서 이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병건 교수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 자폐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며 2017년 미국 테네시대학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9년부터 나사렛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에 재직하며 특수교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김병건 교수 모습 / 나사렛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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