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표윤지 기자] 서만철 세종시장 인수위원장은 "'일하는 인수위’ 슬로건에 걸맞게 최민호 당선인 공약을 보좌하며, 오는 7월 20일까지 위원장으로서 임무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지난 23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최민호 당선인이 취임 후 시정 운영을 잘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인수위 기간 동안 민선 4기 길라잡이가 되는 포석을 놓도록 도움이 되는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인수위원장의 중책을 맡았는데 당선인과의 인연은?
충남도청에 평가자문위원으로 있을 때 그때 처음 만났고 인연이 됐다. 그 후 당선인이 공주대학교 객원 교수로도 근무하며 친분으로 이어졌다. 당선인은 어려운 일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진실성’을 가진 사람이다. 이 부분이 인수위원장 제안을 수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일례로 과거 안면도 꽃박람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 백사장에서 꽃박람회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위치도 섬이고, 교통도 2차선 도로인 상황에서 성공 여부가 희박했다. 하지만 최 당선인은 이러한 조건에도 일일이 사람들을 만나 설득해 결국 박람회를 성공시켰다. 만약 이 프로젝트가 잘못되면 누군가가 책임져야 하는데 당선인이 총책임자로서 공무원이 회피하는 자리를 책임감 있게 맡은 것이다. 이런 당선인의 진실성과 책임감 있는 면모에 인수위원장으로서 짧은 기간이지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인수위 위원장으로서 계획은?
‘인수위에 바란다’ 시청 홈페이지 등 시민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해 향후 정책에 도움이 되고 싶다. 이러한 부분을 정리해 당선인이 7월 1일 취임할 때 요약본이라도 만들고 현장 방문을 통해 7월 20일까지 인수위가 그 보고서에 살을 붙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다. 7월 20일 백서를 발간해 당선인이 시장으로서 4년 동안 행정을 펼 부분에 대한 줄거리를 만들어 증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수위원장으로서 신경 쓰이는 점은.
당선인이 민선 4기 시정을 잘 꾸려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바둑에서 처음 돌을 놓을 때 아무것도 없으면 포석을 먼저 그려놓는 것처럼 당선인이 시정 운영 밑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 어디에 어떻게 포석을 둬야 할 것인지 찾고 이미 찾은 부분은 더 구체화한 방법론도 제시해주고 싶다. 따라서 인수위 기간 동안 세종시 미래 발전을 위한 포석 위치와 어떤 포석을 어떻게, 몇 개를 두어야 할지 이런 걸 준비하는 데 좀 중점을 두고 싶다
- 세종 시민에게 바라는 점은.
8년간 시민이 익숙했었던 (더불어민주당) 정권에서 최 당선인으로 바뀌게 됐다. 전 정권이 '분배'에 초점을 두었다면 최 당선인은 경제력 ‘성장’에 중점을 둘 것이다. 궁극적인 목적은 시민들 삶을 풍요롭게 하고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목적은 똑같다. 유명무실한 정책이 아닌 사실에 기반을 둔 ‘데이터 중심’ 정책을 펼쳐 시민의 삶의 질을 제고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있을 변화를 지켜봐주고,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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