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인사청탁 대가로 직원들에게 거액을 챙긴 혐의 등을 받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을 최근 불러 조사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3일과 7일 뇌물수수와 횡령 혐의로 유 구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유 구청장은 구청 직원에게 보직 이동과 승진 등을 대가로 수천만원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지방자치단체 관할 안에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공금으로 마련한 물품을 개인 용도로 전용한 혐의도 있다. 유 구청장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비리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해온 경찰은 지난해 8월 유 구청장 자택과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경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지난 2월 출국금지하고 출석을 통보했다. 출석 통보 당시 유 구청장은 불응했고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마무리에 접어든 경찰은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조만간 신병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안에 송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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