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9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6부(최형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백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백 전 장관이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인 한양대 사무실 및 자택, 산하기관을 압수수색한 지 약 20일 만이다.
백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부터 이듬해 사이, 당시 임기가 남은 산업부 산하 기관장들에게 사표를 종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19년 1월 탈원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산업부 국장이 한국전력공사 산하 발전소 4곳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하며 동부지검에 백 전 장관과 이인호 전 산업부 차관 등 총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까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 핵심 관계자를 대부분 불러 조사했다. 피고발인 5명 중 이인호 전 차관, 김모 전 운영지원과장(국장), 손모 전 혁신행정담당관(과장), 박모 전 에너지산업정책관(국장) 4명이 조사를 마쳤다.
백 전 장관은 지난달 19일 한양대 압수수색 당시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고 그러지 않았고, 항상 법과 규정을 준수하면서 업무를 처리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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