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경남=강보금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1일 부산·경남 지역 1866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이날 오전 8시 부산 해운대구 좌1동 제1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 대선만큼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출근 전에 들린 30~40대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투표소를 찾았다.
직장인 이 모씨(34)는 "출근 전에 들러 투표를 했다"며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뽑았다"고 말했다.
고령이 유권자인 박모(79) 씨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역발전을 위해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영구의 한 투표소는 이른 시각이라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연제구의 한 투표소도 대기 줄 없이 곧장 투표가 가능해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데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경남도 투표소 분위기는 비슷했다.
같은 시각 창원 성산구 사파동 제1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이 대기 없이 순조롭게 투표를 했다.
7살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학부모, 급히 한 표를 행사한 후 일상으로 돌아가는 청년이 눈에 띄었다.
한 60대 유권자는 "직장에 출근하기 전에 잠시 시간을 내 투표를 하러 왔다"며 "모두 후회없는 투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80대 유권자 이 모씨는 "투표를 해야 나라가 바뀐다"며 "대선 때처럼 투표를 많이 해서 억울한 사람 없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투표소 관리원은 "사파동 제1투표소의 전체 유권자 3922명 중 오전 8시 30분 기준 현재까지 339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다"며 "약 10%의 유권자가 투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오전 9시 기준 부산 투표율 5.7%를 기록했다. 이는 부산 유권자 291만6832명 중 16만5708명이 투표한 것.
지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같은시간 투표율 7.7%보다 12%P, 지난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투표율(9.3%)보단 3.6%p 낮다.
지역별 보면 북구가 6.4%로 가장 높고, 중구가 4.9%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27~28일 진행된 사전투표장엔 유권자 54만2288명이 방문 투표율 18.59%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은 이날 오후 1시 집계부터 반영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남 투표율은 6.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합천군(8.9%)이 가장 투표율이 높고, 김해시(4.9%)가 가장 낮다.
일반 유권자는 이날 오전 6시~오후 6시,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는 오후 6시30분~오후 7시30분 사이 투표권을 행사하면 된다.
유권자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확진자·격리자는 신분증과 함께 ‘확진자 투표안내 문자’ 등을 챙겨 주민등록지 관할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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