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충남교육감 중도보수 단일화 후보로 선정된 이병학 예비후보가 3일 과거 교육청 인사 비리와 관련 "변명의 여지 없는 불찰이자 과오"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년 동안 뼈를 깎는 심정으로 속죄의 시간을 보내왔다"며 "이에 대한 회초리는 기꺼이 맞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교육계 수장인 교육감은 도덕성과 품성이 요구되는 자리인만큼 출마를 수없이 망설였다"며 "도민들께 용서를 구하고 이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않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단일 후보 선정은 충남교육을 튼튼한 기초 위에 바르게 세워 달라는 도민들의 엄숙한 메시지"라며 "그동안 김지철 교육감의 편향된 정책으로 본질을 벗어난 교육 현장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도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들의 단일화를 위한 충남교육혁신포럼이 도민 3000명을 대상으로 단일화에 합의한 이병학, 명노희, 박하식, 조삼래 예비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이 예비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예비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2003년 충남교육위원 재직 당시 인사와 관련해 돈을 주고 받은 혐의(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조영종 충남교육감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는 지난 2003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로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며 "이 후보가 충남교육위원으로 재직하고 있음에도 교육감 선거 결선투표 지지 조건과 인사권 위임 등 각서를 받아 2000만 원에 교육장 자리를 매관매직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남교육감 선거에서 매관매직한 사람이 보수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충남교육혁신포럼의 단일화는 실패한 단일화를 넘어서 보수진영 전체를 위기에 몰아넣는 실책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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