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표윤지 기자] 세종시교육감 후보가 9명으로 난립한 가운데 진보·보수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답보하고 있다.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로 진보 측은 최교진 현 교육감과 김대유, 사진숙, 유문상, 최정수 후보, 보수 측은 강미애, 송명석, 이길주, 최태호가 꼽힌다.
진보 측은 단일화 필요성을 절감해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 18일 유문상 후보는 김대유, 사진숙, 최정숙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25일 사진숙 후보가 김대유, 유문상, 최정수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지만 3명의 후보가 사 후보를 비난하며 상황은 악화했을 뿐이다.
김대유 예비후보는 "후보들 난립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진숙 후보가 범진보라 자칭하는데 시종일관 중도를 외치던 분이 갑작스레 진보라고 입장을 바꿔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유문상 예비후보도 "통신사 안심번호는 내가 제안한 것인데 왜 다시 언급하는지 모르겠다"며 사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최정수 예비후보도 "언론 주목을 받기 위해 언급하는 것 같다"며 "부동산으로 치면 허위 매물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보수 측도 지난 2월 9일 송명석, 최태호 예비후보가 직접 만나 단일화를 논의했지만 견해 차만 확인했을 뿐이다.
최 예비후보는 "송명석 후보가 당시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자신은 보수가 아니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고 주장했다.
세종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후보 추대협의회가 결성돼 단일화의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 했지만 지난 23일 송명석, 이길주 후보만 참석하며 진척되지 못했다.
지역 교육계 일각에서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3선 출마라는 점을 고려해 대항마로 역부족이라 생각한다"며 "후보자들이 이번 기회에 얼굴을 알려 차기를 노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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