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동일 선거구 3선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방침에도 공천심사 신청을 접수했다.
박성효 캠프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박 예비후보의 지지 기반이 국민의힘 당원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실망을 줄 수 없어 심사 접수 마지막날인 6일 접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의 행보로 거론되고 있는 공천심사 가처분 신청,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백의종군 등은 후보와 함께 장시간 논의했지만 결정된 바가 없고 최종 결정은 후보가 직접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행 공관위 대변인은 전날 "호남지역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동일 선거구 3번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방침 변경은 없다"며 "단 신청서는 낼 수 있지만 기준은 바뀌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예비후보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민선 8기 대전시장 선거 구도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그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대전시장 선거전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양자 구도에서 3자 구도로 재편된다.
대통령 선거 승리 기세를 몰아 대전시장 선거를 치르려고 했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표의 분산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박 예비후보가 출마를 포기하고 같은 당 예비후보 중 한사람을 밀어주게 되더라도 국민의힘 시장 후보 공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박성효 예비후보는 전직 시장으로 인한 높은 인지도 등으로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려왔다.
박 전 시장은 2006년 선거에서는 당선됐지만 2010·2014·2018년 선거에서는 패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장우·정용기 전 국회의원과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 장동혁 전 부장판사 등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 접수를 6일 마무리하고, 8일부터 후보자 면접 및 심사를 시작해 12일 대전지역 경선 후보자를 결정한다. 경선 방식은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50%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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