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해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 유가증권 수익 등으로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123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여전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123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45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8923억 원(73.8%) 증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여전사는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과 유가증권 수익 증가로 순이익이 전년보다 늘었다. 또 실적 개선에 따라 법인세와 판관비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86%로 전년 말 대비 0.40%포인트 내려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3%로 전년보다 0.40%포인트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은 445억원을 추가 적립했고, 커버리지비율은 151%로 전년 말 보다 21%포인트 개선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2%로 전년 말 대비 0.8%포인트 상승하며 규제비율(7%)을 웃돌았다. 레버리지배율은 6.3배로 전년보다 내려갔다.
여전사의 총자산은 207조4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26조3000억 원(14.5%)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 관련 리스 자산과 신기술사업금융 자산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건설업 관련 대출 증가 등 기업 대출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올해 금리 상승 및 자산가격 조정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에 따른 잠재리스크에 대비해 대출성 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유동성 관리방안도 지속 추진하고 레버리지배율 규제 강화에 따른 주요 여전사 대응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