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지우현기자]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정치적 고향인 인천을 버리고 서울시로 주소를 옮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두고 지역을 배신한 정치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인천시당은 2일 논평을 내고 "송 전 대표는 야반도주 하듯 출마자 지역 주소 이전 시한 마감날인 지난 1일 서울 송파구로 주소를 이전했다"며 "5선 국회의원과 여당 대표 자리에 오르도록 과분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 준 인천시민은 그에게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장 출마를 강하게 요청을 받아 당과 지지자의 선택 폭을 넓혀 주기 위해서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지만 결국 이해득실을 따진 것"이라며 "대선 패배 후 용도폐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천시민 배신'을 선택하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은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송 전 대표의 후안무치와 내로남불, 무능, 얄팍한 정치 처세술 등을 통해 인천시민에게 피해를 준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민선5기 인천시장 선거에서 7조원이던 인천 부채를 탕감하겠다고 약속하고는 13조원으로 늘려놓고, 당 대표 자리를 위해 라이벌 공항이 될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 설파해 명예 부산시민으로 위촉되는 등 인천시민의 공분을 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결국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자리를 위해 온갖 감언이설로 인천시민들을 현혹한 것"이라며 "그동안 송 전 대표에게 일방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인천시민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 지 안타깝기만 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당은 "수도권매립지 종료, 제3연륙교 건설, GTX건설 등 인천의 숱한 난제를 내버려두고 자리 차지를 위해 서울로 올라가버린 송 전 대표가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더 이상 그런 인물이 우리 정치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유권자들이 각성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서울 유권자 역시 송 전 대표에게 서울시민이 그리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란 것을 확실히 가르쳐줘야 한다"며 "송 전 대표의 '서울행'을 격려해준 박남춘 인천시장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infac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