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사천=이경구 기자]미국 항공우주국의 한국형 모델인 '항공우주청'의 경남 사천시 설립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사천시는 28일 윤석렬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가 "경남 사천시에 항공우주청을 설립하는 것을 유력한 안으로 검토 중"이라며 "경남 어느 지역에 둘지는 이미 검토가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당선인이 공약을 깊게 생각하고 유세현장에서 직접 발표한 게 많은데 사천에 항공우주청을 설립한다는 것도 그 중의 하나"라고 전했다.
특히 "지역균형특위에서는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항공산업의 메카로 성장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있는 사천에 항공우주청을 설립해 항공우주의 요람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경남도와 항공우주 관련 기업들도 ‘항공우주청 설립’에 힘을 싣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역 공약에 반영된 '항공우주청 설립 및 서부경남 유치',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더욱더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항공우주청 설립 및 서부경남 유치 타당성'이 포함된 '항공우주산업 육성' 관련 용역을 준비 중이다.
항공우주 관련 73개사 대표들도 항공우주청을 서부경남에 설치해달라는 건의문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 14개 기관에 전달하는 등 '항공우주청' 서부경남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천시는 항공우주청을 반드시 유치해 항공우주산업 전략기지로 산업의 성장과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큰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천시는 지난해 8월 제20대 대선 지역공약사업으로 ‘항공우주청 설립 및 사천시 건립’을 건의하고 12월에는 항공우주청 설립 및 사천 유치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항공우주청 사천TF팀을 구성해, 항공우주청 설립에 대한 당위성을 피력하는 등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가의 새로운 기구인 항공우주청 설립은 시대의 대세이며 흐름이다"며 "사천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메카로서 항공우주청 설립의 목적을 가장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