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공천 '25% 감점'에 윤석열에 전화…공관위 "경선룰 재검토"


홍 의원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벌 받으면서까지 경선해야 하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 최고위원회의 공천 페널티 룰 적용 방식에 불만을 표출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지난 2월15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인턴기자]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 최고위원회의 공천 페널티 룰 적용 방식에 불만을 표출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했다.

홍 의원은 25일 연합뉴스TV를 통해 윤 당선인과 통화해 경선룰 관련 논의를 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과 윤 당선인의 통화 후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5% 페널티 룰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윤 당선인은 공천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다음 주 초에 회의를 열고 재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혀 연관성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의 이같은 반발은 국민의힘 최고위가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 -10%', '무소속 출마 전력 -15%'를 감점하는 '공천 페널티 룰'을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 룰에 따르면 홍 의원은 두 규정 모두 해당돼 대구시장 출마 전부터 상대 후보에 25% 뒤처진 상태에서 출발하게 된다.

앞서 홍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7년간 당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벌을 받으면서까지 경선을 해야 하느냐"며 "지도부의 난맥상을 걱정한다. 이젠 야당도 아닌 여당 지도부"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공천 페널티 룰을 만드는 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 의원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홍 의원은 "왜 내 발목을 잡고 훼방을 놓나"라며 "당권이 개인의 사욕으로 분탕질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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