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고객 잡자" 저축은행업계, 'MZ세대' 공략 나선다


트렌디한 광고·젊은 층 겨냥 상품 출시 등 공격적 마케팅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저축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업계 1위·2위인 SBI저축은행(위)과 OK저축은행 지점. /정소양 기자·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트렌디한 광고로 인지도를 확대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상품들을 내세우는 등 MZ(1980~2004년생)세대 고객층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저축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먼저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 2020년부터 사자 캐릭터를 내세운 'S(선택) B(받고) I(있다)' 광고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광고 시리즈 3편을 선보였으며, 이 광고에서는 SBI저축은행의 메인 캐릭터인 사자 캐릭터가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를 들고 전국을 돌며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연출해 업계 1위 저축은행을 강조했다. 해당 광고에서는 경찰, 시골 노인, 어부, 직장인 등 우리 주변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장면을 통해 친근한 서민금융의 이미지도 내세웠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중에게 보다 친근하게 중금리를 알리기 위해 우리 주변 익숙한 장소와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업계 중금리 1등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연출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들이 젊은 층 고객에게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함으로 분석된다. /더팩트 DB

OK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자사 B급 캐릭터 '읏맨'을 통한 캐릭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읏맨'은 'OK'를 오른쪽으로 90도 회전시키면서 '읏'이 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캐릭터로, OK저축은행은 읏맨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읏맨읏막툰', '읏맨패러디' 등의 콘텐츠로 구성된 읏맨 공식 유튜브채널의 구독자수는 이날 기준 69만5000명에 달한다.

젊은 층을 겨냥한 상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은 2030에 특화된 예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페퍼저축은행은 높은 이자율의 '페퍼룰루 2030적금'으로 사회 초년생을 겨냥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뱅뱅뱅332 정기예금'과 '크크크332 정기예금'등 간결하고 재밌는 작명으로 트렌디함을 어필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젊은 층 고객에게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함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앱 고객의 80% 이상이 2030"이라며 "디지털화에 따라 젊은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고객들은 '장기 고객'이 될 확률이 높다"며 "앞으로도 MZ세대 고객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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