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명 지킴이' 2만 명 당원 가입…이재명 비대위 출범시켜달라"


"당권 욕심에 민심과 국민이 민주당 외면하게 하면 안 돼" 주장

12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25일 당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패배 후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윤호중 비대위'를 출범시킨 가운데,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출범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김두관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 여러분과 지방선거 출마자 여러분께 호소한다. 서명운동도 좋고 입장 발표 릴레이도 좋다"며 "당의 혁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윤호중 비대위를 막아내고, 이재명 비대위를 꼭 출범시켜달라"고 밝혔다.

김두관 의원에 따르면 전날 열린 민주당 의총에서 '윤호중 비대위'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지만 분열 양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표결을 하지 않고 윤호중 위원장 체제로 지방선거까지 비대위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에 김두관 의원은 "윤호중 비대위를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았지만 투표는 하지 않았다. 표결은 분열을 낳고 분열은 결국 갈등으로 이어진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런 식의 봉합이 갈등을 더 키운다"고 비판했다.

김두관 의원은 "당 지도부는 민주당의 인적 청산과 통렬한 반성을 촉구하는 당원과 지지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매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지방선거에 나설 출마자들의 하소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당권 욕심에 민심과 국민이 민주당을 외면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대선 패배 후 이틀 만에 2만 명이 이재명 지킴이를 자처하며 당원 가입을 했다"며 "이 열기를 당의 혁신과 지선 승리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고문께서 나서면 지방선거를 최대한 선방하고, 당을 국민이 원하는 개혁정당으로 만들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다시 한번 이 고문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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