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22] 막판 부산 표심 자극 '尹',"정치 문법도, 셈법도 모른다"


윤석열,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공약 강조…안철수, 정권 교체 위한 단일화 정당서 등 강조

대선 본투표 전날인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마지막 집중 유세로 부산을 타깃으로 삼고 표심을 자극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대선 본투표 전날인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마지막 집중 유세로 부산을 타깃으로 삼고 표심을 자극했다.

8일 낮 12시 부산 연제구 온천천 인근.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유세 차량 주변엔 수백명의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이날 이 자리엔 윤 후보가 조금 뒤 등장하기로 돼 있다.

윤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이 연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정권 교체'를 내세우며 구애를 표했다.

고개를 돌려 보니 유세장 건너편엔 어느새 수천 명의 인파들이 몰려 있었다.

오후 1시 10분쯤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함성이 하늘을 메웠다.

안 대표가 먼저 마이크를 쥐었다. 그는 "좋은 직장, 좋은 집이 수도권에만 있다. 부산 청년들이 서울로 갈 수밖에 없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고령화로 우리나라가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부산의 발전이 바로 우리나라가 균형발전하는 것"이라며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 등을 약속하며 부산 민심을 자극했다.

8일 낮 12시 30분쯤 부산 온천천 인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유세 현장에 지지자들이 몰려 있다./부산=조탁만 기자.

이어 윤 후보가 마이크를 받았다. 그는 "여의도 정치 문법도, 정치 셈법도 모른다"면서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으로 이 마라톤을 달려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제 결승선을 앞둔 스타디움에 들어왔다. 여러분의 마지막 응원으로 제가 결승선을 1등으로 끊게 도와달라"고 지지 호소를 했다.

윤 후보는 이와 함께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약속하며 "대한민국 전체의 지역균형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서울 단일축으로는 불가능하다. 서울과 부산에 두 개의 축이 작동돼야 대구, 광주, 대전도 함께 발전해 대한민국 전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도시를 통해 세계적인 무역 해양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장동 의혹을 제기하며 집권 여당을 힐난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모든 공직자가 국민의 머슴으로서 국민을 제대로 모시는 것이다"며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의 1당 독재 행태를 보면 이건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다"고 현 정권을 겨냥했다.

이어 "대장동과 같이 8500억을 김만배 일당이 다 털어먹고 그 부정부패와 돈에 귀착점이 어디인지 자금 추적도 하지 않는 정권은 경제를 번영시킬 수 없다"고 힐난했다.

이밖에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시했던 '국민통합'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국민통합은 그냥 이해가 다른 사람끼리의 야합이 아니다. 바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라고 하는 그 가치 아래에 동의하는 분들과의 통합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마지막 결승점을 1위로 통과하게 압도적인 지지를 해주면 민주당에서도 양식 있는 훌륭한 정치인들과 협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해서 우리 당의 가치와 목표의 외연을 더 넓히고 더 많은 국민들의 의견을 소중히 받들어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중구 광복동 시티스팟으로 자리를 옮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원유세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번 정권이 들어서고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계시냐"면서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정권교체'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중구 광복동 시티스팟으로 자리를 옮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원유세에 힘을 실었다./부산=조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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