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우크라 침공' 러시아 패싱…스웨덴 "월드컵 PO 거부"


폴란드 이어 스웨덴도 카타르월드컵 PO 보이콧

폴란드에 이어 스웨덴이 러시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반대의 뜻을 드러냈다. 사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 군사작전을 펼치기 시작한 지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버스에 탑승한 한 어린이가 긴장한 모습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축구계로 확산되고 있다. 폴란드에 이어 스웨덴도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PO)를 치르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웨덴축구협회는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남자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PO에서 러시아와 맞붙는다면 경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칼 에리크 닐손 스웨덴축구협회장은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몹시 부당한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축구 교류가 불가능해졌다"며 "이에 다음 달 러시아가 참가하는 PO 경기를 취소할 것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FIFA가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우리는 러시아와 경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카타르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PO에는 예선 조 2위 10개 팀과 그 외 국가 중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좋은 2개 팀 등 총 12개 팀이 참여해 본선행 티켓 3장을 놓고 대결한다. 1장의 티켓을 두고 4개 팀씩 나눠 준결승과 결승을 치르는데, 러시아는 24일 폴란드와 준결승을 치를 예정이었다. 여기서 이긴 팀이 스웨덴·체코 준결승전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폴란드, 스웨덴, 체코는 경기 장소 변경을 요구했고, 결국 폴란드는 스웨덴과 같은 이유로 러시아와 월드컵 PO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체코 역시 폴란드, 스웨덴의 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IFA는 아직 러시아의 월드컵 PO 경기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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