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따라 배달비가 최대 5500원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12∼13일 양일간 배달 플랫폼별 배달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동일한 음식점에서 같은 곳으로 주문한 경우라도 배달비가 적게는 100원부터 많게는 5500원까지 비싸졌다.
이번 조사는 주말 점심시간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앱 3개를 각각 이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배달의민족의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배민1(단건 배달)의 배달비가 가장 비싼 반면 배달의민족(묶음 배달)에서는 배달비가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됐다. 묶음 배달은 음식 여러 건을 모아 한번에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배달 거리가 3km 미만이면 배달 앱 대부분이 배달료 3000원을 책정하고 있었다.
3km가 넘으면 배민1과 쿠팡이츠는 6000원으로 책정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요기요는 5000원, 배달의민족은 2000원부터 5500원까지 다양했다.
배민1은 배달비가 75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배달비는 7000원으로 동일했다. 배달의민족은 최고 배달비가 5500원으로 다른 앱보다 저렴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배달 앱들이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가 어떻게 산정되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세부적인 내용 없이 총배달비만 안내하고 있다.
또한 최소 주문금액이 높게 책정돼 원하지 않는 메뉴를 추가로 주문해야만 배달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배달의민족 측은 "입점 가게 수가 가장 많다 보니 최저 배달비부터 최고 배달비까지 다양하게 상품 구성이 돼있다"며 "고객부담 배달팁이나 최소주문금액은 플랫폼이 관여하는 부분이 아니고 배달거리 기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