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 대해 미국이 러시아 2대 국영 은행 등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결국 전쟁을 선택했다며 은행 4곳 등 1차 제재에 포함되지 않은 금융 기관에 대한 추가 제재와 기술 수출 금지, 푸틴 대통령의 측근과 가족 등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을 '침략자'라고 부르고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는 그 결과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금융 기관에 대한 제재에는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국영 VTB 은행, 스베르뱅크가 포함되며 제재 대상이 미국 내에서 보유한 모든 자산은 동결된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 금융기관들은 하루에 전 세계에서 약 460억 달러의 금융거래를 하는데 그 중 80%가 달러로 이뤄진다"면서 "그 거래의 대부분이 차질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 경제에 즉각 심각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침공에 의해 국제유가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석유 업체는 이를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필요할 경우 전략 비축유를 추가적으로 방출할 계획으로, 정부는 현 에너지 산업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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