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 교수노조 "제자를 범죄자로 만든 교수 처벌하라"


"검찰에 학생 선처 탄원서 내...배후 세력까지 밝혀 엄벌"

중부대 공동교수노조가 22일 대전검찰청 앞에서 현수막 훼손 사주 교수와 배후세력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대전=최영규 기자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중부대학교 공동교수노조가 학내에 게시한 이사장 비판 현수막을 훼손하도록 제자에게 사주한 교수와 배후 세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중부대 공동교수노조는 22일 대전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인 뿐만 아니라 제자까지 꼬드겨 노조 현수막을 훼손한 A교수를 엄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16일 교육부 종합감사로 학교 이사장의 전횡과 총장 등 주요 보직자들의 비리가 드러나자 교내에 이들을 비판하는 현수막 10장을 게시했는데 훼손됐다"며 "경찰의 조사로 교직원 1명이 특정됐지만 나머지 3명에 대해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초 현수막 훼손 당사자라고 밝힌 학생이 두차례에 걸쳐 노조에 메일을 보내 사건 전말을 알려 끔직한 전모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A교수가 학과학생에게 가위를 주며 현수막을 자르라고 시켰고 별다른 의심없이 실행한 학생은 현재 심각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학생이 범죄자가 되지 않도록 검찰에 선처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임용된지 얼마 되지 않은 A교수 단독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을거라 생각하지 않아 배후 세력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대는 지난해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이사회 허위 개최와 조직 인사, 예산 회계 부정 등 총 52건이 적발돼 임원 전원 취임승인 취소를 앞두고 있다.

훼손된 현수막 / 중부대 교수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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