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코로나 추경 합의 처리키로…오후 6시 본회의


"양당 원내수석·예결위 간사 4자 간 수정안 논의"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21일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추경안 본회의 처리 여부를 두고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여야는 2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윤후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는 오늘 중 추경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박병석 국회의장께서 오후 6시에 본회의를 열겠다고 의사 일정을 정하셨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여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원내수석부대표 간 4자 협상을 지금부터 계속해 최종적인 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본회의에 올라와 있는 추경안에 대한 수정안 논의를 위해 여야 2+2 원내수석부대표, 양당 예결위 간사가 4자 회동을 해서 수정안을 논의하기로 했고, 그 결과를 오후 2시 원내대표들과 의장이 다시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새벽 14조 원 규모의 정부 추경안을 국회 예결위에서 단독으로 처리한 것을 두고 절차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윤 원내대표는 "저희는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추경안에는 자영업자·소상공인 320만 명에게 방역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박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그제 예결위의 추경안 처리 놓고 야당에서는 무효라고 하는데, 이건 무효가 될 수 없다"며 "국회법 정한 합법적 절차를 모두 다 갖춰서 이뤄진 의결"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이미 추경 예산안 안건은 본회의에 회부된 상태"라며 "그 이후에 기획재정부와 여야가 추경 예산안 수정에 관한 의견 놓고 충분 협의한 거로 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경해야 한다면 최소한 46조 원 규모를 담아야 한다고 줄기차게 얘기했지만, 정부와 여당이 협조하지 않은 탓으로 결국 46조 원을 관철하지 못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 제출안에 빠져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고 빠져있는 부분들이 제대로 손실보상 대상에 포함되고 또 손실보상 액수도 지금보다 높여 편성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예결위에서 추경안을 기습 처리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국회 운영의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야당 입장에선 추경안이 모두 잘 마무리가 돼 오늘 안으로 정상적인 절차 밟아서 처리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