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KT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75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지급한다.
18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EC는 전날(17일) "KT가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위반해 630만 달러(약 75억3480만 원)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SEC 조사 결과, KT 고위 간부들은 지난 수년 간 한국과 베트남에서 정부 관리와 현역 국회의원 등에 제공하기 위한 불법 현금 비자금을 조성했다. 한국에서는 자선 기부금, 제3자 지급, 임원 상여금 부풀리기 후 현금화, 기프트 카드 구매 후 현금화 등 비자금 확보를 위해 다양한 수단을 활용했다.
SEC는 지난해 11월 한국 검찰이 KT의 불법적인 비자금 조성 문제와 관련해 KT 전현직 임직원 10여 명을 기소한 사실도 언급했다.
KT는 지난 1999년 뉴욕 증시에 상장돼 매년 사업보고서를 SEC에 제출해왔다. SEC는 2020년부터 KT의 FCPA 여부를 조사해왔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KT는 컴플라이언스 조직 강화, 부패방지행동강령 제정, 임직원 교육 및 내부통제 강화 등의 노력을 해왔다"며 "당사는 향후에도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