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그나마 해운대·동·사상구…부산 기초단체장 자리 꿰찰 수 있다?


홍순원, 최형욱, 신상해…민주당 색채 옅고 여야 아우르는 '스킨십'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로고, /더팩트 DB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6·1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수성을 하느냐, 탈환을 하느냐를 두고 사활을 걸고 있다.

부산은 오랫동안 보수 정당이 장기 집권을 해왔으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며 정치 지형이 완전히 뒤집혔다.

당시 16개구군의 지방자치단체장 자리 중 13석(현재 중구청장 직위 상실로 12석)을 차지했다.

부산시의회 의원 구성도 47석 중 41석으로 민주당이 압도했으며, 대다수의 기초의회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런데 최근들어 상황이 반전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불명예 사퇴 등으로 선거판이 다시 보수쪽으로 기우는 형국이다.

여야간 정치 지형이 급변하면서 민주당 기초단체장들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대선 결과에 따라 보수 바람이 불 경우,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다손 치더라도 수성할 가능성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대선 결과 유불리를 떠나 부산의 경우 지난 30여년동안 워낙 보수 성향으로 짙은 지역이기도 해 재선을 장담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민주당 입장에선 재선 가능성이 높은 기초단체장들이 있다. 홍순원 해운대구청장과 최형욱 동구청장이다.

이들 강점은 '민주당 색채'가 옅다는 것인데, 실제 여야 넘나들며 벽없는 소통을 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홍 청장은 3번의 기초단체장 도전에서 승리를 거머쥔만큼 안정적인 구정을 펼쳐오며 지지세를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최 청장의 경우 당적을 옮긴 이력이 있으나, 이 또한 당선 직후 부산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구청장 직속의 민원 기동팀을 운영, 여야를 아우르며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상구청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신상해 시의회 의장도 지역구 탈환에 경쟁력 높은 후보로 거론된다. 신 의장은 세 번째 구청장 도전을 하며 동정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정당을 옮긴 그도 민주당 색채가 옅은데다, 주민들과의 스킨십이 남달라 지역구에선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힌다.

이 지역은 국민의힘 송숙희 전 구청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대선 결과의 유불리를 따라 이들 간 대결 구도도 잠정적으로 점쳐지기도 한다.

이밖에 당내 경쟁자로 김부민 시의원도 부각되긴 하지만, 지역구 시의원 자리가 공석으로 남겨질 수 있어 이 또한 행보에 제약이 될 수도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그나마 조병길·윤태한 구의원이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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