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인구 문제 '방안의 코끼리'로 방치해선 안 돼"


"2018년에 비해 7025명 감소...3년새 공주 유구읍 전체 인구 증발한 것"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8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내포 = 최현구 기자

[더팩트 | 내포=최현구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8일 "충남의 인구 감소세가 지속돼 인구 정책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충남 인구는 2018년 212만6282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0년 212만1029명, 2021년 211만9257명 등 내리 감소하고 있다.

양 지사는 이날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178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충남 인구는 2018년 인구 정점과 비교하면 7025명이 감소한 것으로 3년 새 공주시 유구읍 전체 인구가 증발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자연적 감소와 사회적 감소가 중첩돼 발생한 결과"라며 "충남의 출생아는 2021년 11월 기준 1만290명으로 2020년 동기 1만1167명에 비해 7.9% 감소했다"고 말했다.

수십년간 충남 인구를 지탱해줄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충남연구원이 발표한 충남 청년 취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충남지역 대졸자의 수도권 취업 비율은 64.4%인 반면 도내 취업 비율은 22.1%에 불과한 상황이다.

충남 청년의 유출 원인은 일자리가 34%로 가장 많고, 주택이 27%, 가족문제가 25%로 다음을 차지했다.

양 지사는 "인구 문제를 더 이상 '방안의 코끼리'로 방치해선 안 된다"며 "주도면밀한 시계열적 통계관리를 실시해 가장 효과적인 인구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지역 청년 이탈에 대한 종합적 분석과 역내 청년 취업과 정주의 선순환체계 구축도 시급하다"며 "관련 부서에서는 인구통계에 민감하게 반응해 3대 위기 극복 정책과 청년정책을 더욱 기민하게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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