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불가살' 이진욱과 권나라가 죽음 후, 다시 환생해 재회하며 애틋한 엔딩을 완성했다.
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서재원, 연출 장영우) 마지막 회에서는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단활(이진욱 분)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면서 기나긴 업보를 스스로 끝냈다.
천 년 전 단활과 민상운(권나라 분)은 서로에게 서로뿐인 최초의 불가살 한 쌍이었고, 민상운이 정을 준 인간들로 인해 위험에 처하자 분노한 단활이 모두를 죽이면서 불가살의 저주가 시작됐다. 그러나 윤회를 거치면서 선연과 악연이 뒤엉켰고, 단활은 자신 때문에 죽은 이들과 소중한 가족의 연으로 맺어지게 되면서 불타는 복수심의 슬픈 비극을 깨달았다.
이후 단활은 더 이상 업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옥을태(이준 분)의 심장에 이어 자신의 심장에도 칼을 꽂으며 두 불가살은 동시에 죽음을 맞이했다. 이렇게 전생의 기억을 되찾은 단활은 복수가 아닌 제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이에 마지막을 직감한 민상운은 "다음번은 내가 당신을 꼭 찾을게요"라며 단활을 껴안았다. 옥을태와의 싸움에서 상처를 입은 민상운도 결국 죽음을 맞이했고, 살아남은 민시호(공승연 분)와 남도윤(김우석 분)은 행복한 가족을 이뤘다.
그리고 50년 후 다시 환생환 민상운과 단활은 소중한 이들과의 추억이 깃든 집에서 재회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이들을 옭아맨 운명은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알리며 애틋한 열린 결말을 맞이했다.
이처럼 천 년 전과 육 백 년 전, 그리고 현대까지 불가살이라는 불사의 존재와 환생을 거듭하는 여러 사람들이 얽히고설킨 인연에는 복수와 한, 슬픔의 정서가 가득했다. 또한 촘촘하게 쌓아올린 관계성과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의 전개는 극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슬프고도 아름다웠던 한국형 판타지 서사는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또한 불가살을 비롯해 두억시니(머리를 억눌러 환상을 보게 하는 귀물), 그슨새(비 오는 날 올가미로 인간을 습격하는 귀물), 영노(양반 백 명을 잡아먹은 귀물) 등 이제껏 몰랐던 다양한 한국 귀물을 특징적으로 구현해 내며 '한국형 크리처물'의 새 장을 열었다.
'불가살'은 방송 내내 3.0~6.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오가는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최종회 시청률은 5.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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